추억의 거름을 뿌린 이랑에
새 생명이 피어나지 않더라도
추억을 한탄하지는 말자
희망을 담은 성분으로
또 다른 갈무리를 하여
새로운 수확을 준비하자
추억이 남은 가슴에
새로운 기대가 넘치지
않더라도
분노로 가슴을 채우지는 말자
과정의 아름다움으로
만남의 여운으로
감정의 사슬들을 풀어서
그리움의 샘을 파도록 하자
추억이 있어
혼돈이 일어나는 날에도
하얀 백지 위에 슬픔의
음성을 토해내지는 말자
굳게 전했던
맹서의 퇴색함을 모아서
새로운 용기를 수 놓도록 하자
추억으로 살아
괴로움이 있는 날에도
웃음의 미래를 가슴에 장착하고
기쁨의 방아쇠를 당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