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타는 냄새가 너무 좋은 깊어가는 가을밤이다.
한주간의 일과를 끝내고 주섬주섬 ?p가지 트렁크에 챙겨넣구...
우린 힘차게 길게 쫙 뻗은 도로를 140으로 달렸다.
즐겁다 환호성을 질러대는 아이들.
나역시 아이들과 하나가 되어 목소리를 높여보았다.
기분이 최상이다.
목적지에 도착해 우선 장작불 지피고 밥과 국을 데우고....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것 없이 여기저기서 나뭇가지를 줏어온다.
모처럼 가족간의 오믓한 야외에서의 만찬이다.
찬으로는 구운새우와 소시지 그리고 마늘자박자박 썰어 물에부은
오이지.
우리외에도 여러가족이 더 와있어 서로 맛나는 음식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텐트치기엔 밤이슬이 추울듯 싶은데도 ....
이이들 성화에 결국 .....
삼부자가 그럴듯하게 세운 오막집.
그 안에서 엉키설키 엉키어 씨름을 한 바탕하더니....
결국 작은 아이가 울음보가 터졌다.
형이 반칙을 해서 지가 졌다고....
타닥타닥 불꽃을 피어날리며 모닥불이 너무좋다.
감자를 십자로 갈라 버터를 사이에 넣고 호일에 쌓서 모닥불 가운데에
넣었다.
잠시후엔 구수한 감자구이가 시장기를 잠재워 줄것이다.
피어오르다 사그라들다 ...다시 피어오르는 불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웬지 모를 막연한 그리움과 세월의 유수함이.....
그 날도 오늘처럼 가을이 막 꼬리를 감추려하는 가을의 끝날.
평상시에 늘 관심을 보여왔던 선배가 " 오늘 밤 호롱불 밝혀줄래요?"
호호호.....웬 호롱불이요?
불이 밝혀지면 마음을 받아주는걸루알고 아님 아닌걸루 알겠다고....
결국 난 그 호롱불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가끔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좋은 감정의 불로 간직하고있다.
"엄마~~~~~~~이게 뭐야..."
"응? 왜? "
그제야 불속에 넣어두었던 감자가 생각이난다.
까맣게 타버린 감자.
"어휴!! 미안해서 어쩌니..."
그래두 탄거 벗겨내며 맛나게 먹는 우리가족들.
어휴!!
탄감자 먹구 탈이나 나지말아야지...걱정되네 정말.
나무타는 냄새좋은 캐나다의 가을 밤은 그렇게 깊어만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