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촉각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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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관(一貫) 이 넘는
보따리 가방을 어깨에 걸치고
아파트 현관문을 밀친다
여보 !
다녀 올 깨요
얼른 닫지도 못하고
넌짓 이 대답을 기다린다
내 뒤통수를 바라보며
그래요
잘 다녀와요 . . .하고
문을 잠그는
찰칵 !
소리에
내 가슴 깊은 곳에
미안함의 여운이
자리를 남긴다
바라보는 눈길을
뒤로하고
오늘도
뭘
더
잘 해보겠다고
공부터로 간다
벽에 걸린
무심한 시계를 바라보며
집에 돌아올 시간에
촉각을 다투고
기다림과 전쟁을 하면서
붓끝에 힘을 주어
한 획(一劃) 두 획(二劃)
글씨를 쓰면서도
흘깃 흘깃
기다림의
시간 초침을 바라본다는
들려준 말이
귓전을 때린다
기다림의 촉각을
하나 둘 세며
내 발길을 재촉한다
빠를수록
온정의 치수가
더. . .
더욱 가중 할 것을. . .
어서 가자
반기는 눈빛에
어서 눈 맞춤 보내자
2001 .7 .12 .
빛고을 예당 장경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