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에 가면
살아 있는 바람을 만난다
하늘 구름을 타고 내려와
돌배나무 고목아래 흰뱀이 산다는
백사천 물에 멱감고
모시같은 솔잎으로 옷지어
떡갈나무잎 부채 삼아
보일듯이 보일듯이 춤추는
그 산에 가면
바람을 만난다
바람도 이름이 있다
추억/그리움/향수
사랑/이별/아픔/
...............
사람마다 이름이 다르듯
바람도 제 이름이 있다
그 산에 가면 가끔
이름없는 바람을 만날때도 있다
이름을 찾으러
사랑을 잊으러
눈물을 닦으러
아무도 몰래 우는 바람도
있다
가슴이 시린이들은
바람의 내력을 금새 안다
바람이 사람이 되고
사람이 바람이 되는게 인생인걸
그 산에 가면
바람을 만난다
그래서 나도 바람이 되고
바람의 이름을 불러 본다
바람은 그래서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