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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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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던 뒷날에


BY j3406 2001-07-02

비 내리던 뒷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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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던 뒷날에
후덥지근한 날씨가

웃옷을
홀랑 벗어 던지고싶다

누가 뭐라고 하든
아랑 곳 없이

스스럼없이
훨훨 벗고싶다

찜찜한 습도로
목덜미에
짠물이 흘러 끈적이고

양어깨
겨드랑사이

이물질의 느낌에
엉거주춤
활개를 벌려

한 손을
뒤로하고

등솔기를 흔들흔들
바람을 일으키지만

좀처럼
시원함을 느낄 수가 없구나

아이 ! 지겨워
웬 놈의 날씨가 이렇게 더울까 ?

바지 가랑이를 주춤 걷어올리고
허벅지를 토닥거려 자극을 줘 봐도

그저 그렇다
시원치가 않구나

개울가에 나가
엉덩이를 물에 담그고

툼벙툼벙
두 다리 쭈~ㄱ 뻗고

머~ㄴ 산의 녹음과
시절의 오고 감을
얘기 하고싶어


2001 . 7 . 2 .
빛고을 예당 장경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