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월*** 이마엔 시냇물 흐르고 눈 가엔 작은 오솔길 들여놨다 내 가슴엔 하얀 무명 나비가 너울거린다 새 삶의 혀를 내밀고 날마다 권태를 반짝반짝 닦는다 불 빛아래 얼굴을 쳐 박고 누군가 기다리지도 누군가 다가오지도 않을 나이! 촛불되지 못하고 아무도 없는데서 혼자 날리고 떠도는 모래 바람되어 오늘도 서걱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