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알건 다 알아서 일어설 때와 누울때를 알고 순서를알아 다툼도없이 홍매화는 진작 부터 꽃잎을 화들짝 열어젖혔다 어느새 손톱만한 버들개지는 소년의 웃음을 얹고있고 돌돌 풀린 저수지에는청둥오리들이 자맥질로 어질머리를 내고 있다 아직 누운 풀위로 오소소 찬바람이 숲을 울려도 어깨위에, 겨드랑이에, 가슴팍에 푸른 깃발로 일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