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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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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농심에


BY wynyungsoo 2001-06-10

계속 머물겁니까?
만행 길 오르신 뒤
감감 소식 두절됨에
안절부절 서성이는
애끓는 농심을

당신은 아십니까?
야심한 달빛아래
목욕재배 소복단장
합장으로 빌고비는
쪽진 여심 뒷 모습을

당신은 보고 계십니까?
열배백배 무릎깨며
일심으로 소원비는
하늘 향한 애절함성
피 끓는 고동소리를

당신은 듣고 계십니까?
바작바작 타들어가는
비명의 아우성 통곡을
애절한 바램의 눈빛을

당신은 느끼십니까?
기약없는 만행에
논과 밭의 몰골이
거북이 등 형상이라
타는 농심 갈라지고

벼포기 기력잃고
밭 농작에 불 붙음에
타는 농심 함성들이
산천초목 울리는데...

이제나 오시려나
저제나 납시려나
목빠지는 기다림에
농축된 피 눈물로
앞 섶을 물들이니

이젠 그만 접으시고
만행 행로 끝내서소
힘찬 호령 명령으로
꿀 샘 우물 뚜껑열어

밝은 미소 보여주소
청량 수를 뿌려주소
생명 수를 부어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