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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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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부제-사랑의 텃밭)


BY 이선화 2001-05-14

제목없음

 

오늘

평생을 함께 하자 서약하던 날

장미는 신록과 더불어 더욱 짙게 피어나고

우리는 이만 그리움 밟고 동반의 팡파레 울렸었지

 

세월은 가고

덧없다 말은 아직 어울리지 않아

이른 만남조차 더디다 말하며

여전히 한 눈빛으로 마주한 이 오월

 

그대가 안겨준 한 아름 꽃다발은 변함없다 말하는

무언의 사랑가

향기에 취하고 행복에 겨워라

 

신이 주신 보람자리

이 작은 텃밭

 

억새풀도 가려내고

돌멩이도 캐내며

기쁜 노래부르며 일궈가야하리

 

때로 아프게 드러나는 생채기들은

보드라운 손길로 덮어주며 다독이며

진토의 밭으로 일구어가야하리

 

이 세상 나그네로 온 그대와 나

싱그러운 오월처럼 그렇게 가야하리

감사를 심고 행복도 심어

부지런히 일구리

사랑의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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