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61

이별편지


BY SHADOW-Y.stella 2001-04-21



이 별 편 지


보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이기지 못할 술은 마시지 말았어야 하는것처럼...

겨울이 지나가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죽은것 같았던 나무가지에도 새순이 오르는데...

마음깊은곳에 묻어 두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들춰 보고 싶어지는데...

기다림으로 있었어야 했습니다
기다림조차 허락되지 않을 바에는...

만남은 이별이라는 슬픈공식은
머리속에서 지웠어야 했습니다
먼곳으로 가더라도
당신의 그늘아래 있었어야 했습니다
이별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습니다

어느 날, 소리없이 이별이 내 곁을
찾아든다 해도
이제는 모른척 할 것입니다
잘못온 편지인줄 알고
되돌아 갈때까지...


200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