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그리고...
우린 편지로 만났어.
잉크를 찍어 시를 적었었잖아.

편지 그리고...
우린 편지로 헤어졌어.
눈물로 얼룩진 마지막 편지.
잊혀지지 않았지.

편지 그리고...
십년이 넘었어도 간직하고 있었어.
앨범속에 차곡차곡 묻어 두었고...
그리움으로 말이야.

편지 그리고...
기적처럼 주소가 떠올랐어.
바닷가에 한 장의 편지를 띄웠어.
소망이라면서...

편지 그리고...
봄 날.
그래, 봄이 막 오던 날.
답장이 왔음.
편지지가 닳도록 읽고 또 읽었어.
울었어.얼굴이 지워지도록...

편지 그리고...
아직도 사랑한다고 넌 그랬는데,
난 보고싶다고 그러고...
다시 만나게 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잖아.누가? 네가...

편지 그리고...
안녕이란 말도 없이 이별을 한거야.
끝냈어.버렸고...놔두기로 했어.
이젠,
편지로 마지막 인사를 해야할 시간이야.
"안녕"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