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가락지*** *글. 파랑새* 동그란 몸을 가지고 금빛옷을 입고 뽐내던 너의 그 눈부시고 아름답던 모습이 언제부턴가 알수 없는 색채로 모양까지 변해 버렸구나. 한평생 내 어머니와 같이 했던 인고의 동행길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닳고 닳아 가느다란 너의모습... 늘어가는 어머니의 주름과 한숨소리로 어울러져 아픔 함께 하였거늘 어찌 네 모습만 아름다울수 있겠는가.. 가슴가득 무거운 짐과 아픔만을 안겨 드렸던 세월.. 울컥 치밀어 오는 서러움의 자락들이 정성 다하지 못한 회한의 눈물로 앞을 가리고.. 그 기나긴 세월 같이했던 가락지 하나 반짝이는 옷을 입혀 굵고 거칠어진 손마디에 끼워 드리며 목놓아 서럽게 울고야 말았던 그 마음 내 어찌 표현하랴.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초라한 당신의 그 모습.. 그 안에 함께 했던 강인한 내면을 내 어찌 알수 있으랴. 어떤걸로도 보상할수 없는 어머니의 인생.. 당신처럼 살지 않겠다고 몇번씩 다짐해 보지만, 나 또한 그 어머니의 길을 걷고 있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