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바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풀밭들이 춤을 춘다
허옇게 밀려오는 외침들은
밀어내고 또 밀어내지만
뱉어버릴것이 없다
하염없이 쌓이는 모래속에
숨겨져있는 잔해(殘骸)들이
여기저기 찔러대며
아우성을 친다
세월의 이야기인가
그속에 정지된 시간의 고함인가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
정체불명의 타국어가
높은 수위로 넘나들며
감정이란 옷을 입고 춤을 춘다
단아함으로 치장한 마을을 향해
이야기가 되지 못한 파도는
검푸른 속살을 드러내어
부서지고 또 부서진다
품어도 품을 수 없고
담아도 담기지 않는
아픈 사람이여
바다는 아무도 품을 수 없고
해저에서 올라오는
깊은멍들은
모든걸 수용해도
세월이 가지 않는다
그렇게 그렇게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불고
다시 잔잔해지는 바다를...
나는 바라본다
2001.3.23. ........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