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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78

사랑해요 사탕님!


BY 얀~ 2001-03-14

서방님
미안하군요
아침 밥상에서
화이트 데이인데
사탕이 없다고 투정했지요
하긴 어제 슈퍼에서
사탕하고 초콜릿을 샀어요
서방님이 못주면
내가 나를 챙기겠다고...

서방님
결혼 전에도
직장 여직원에게 줄 사탕을
몇 해 동안 포장해 줬었죠
이젠 챙길 사람이 없어져
내가 나에게 선물 했죠

아들 놈이
학교가기 전
여자친구에게 사탕을 선물한다고
돈을 달라더군요
그래서
내가 나에게 선물한 사탕을 주었습니다

아침 운동을 하면서
땀이 이마에 흐를수록
옆에서 함께 운동해주는 당신이
사탕이라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어요
먼저 가는 당신에게
뒷말로
"가게에 미니카세트 서비스 두건 있어요..."
말했을 때
"몰라....난..."
팽하니 나가서
생각지 않고
가게에 들어서니
냉온수기 빈 물통이
새 통으로 갈아 놓여져 있더군요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커피를 마신다는 걸
당신이 넘 잘 알고 있네요

함께 있음
미워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음을 알게 한 아침이네요
사랑해요 서방님!
사랑해요 사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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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챙기는 기념일...
받으면 좋지만...받지 못했을때....
주변을 보고 왜 난 못받지..
하는 생각이 들곤하죠...
요란하면 더 그렇죠...
남편이 나에게 챙겨준 기념일보다
함께한다는 게 좋은거 같습니다...
함께하는 운동
함께하는 산책
함께하는 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