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 픔 슬픔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이 환하다 누군가 촛불 밝혀 놓은 듯 노란 달맞이꽃 가득 핀 들판에 온 듯 슬픔을 가만히 들어다보면 노란 꽃 가득 핀 들판에 내가 두 팔 벌리고 누워 있다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작은 것에도 작은 가슴앓이에도 눈 섶 끝엔 풀 씨 만한 눈물이 달리고 눈을 깜박이면 그냥 내 슬픔이고 날아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