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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대 바람곁에 머무는 구름이려오


BY 서 리 2001-02-14


난 그대 바람곁에 머무는 구름이려오




그댄, 그 어느곳 에서도

머물수없는 바람이려오

난, 그 바람따라 떠도는

구름이 되려하오

어디든, 그 바람과 함께 할수만 있다면...



절벽 벼랑끝에 걸쳐두고

몰래 사라지는 한이 있어도,

넓고 깊은 바닷가

수평선끝으로 몰고와

슬픈 한자락 노을로 애를 태워도,



때없이 심술궂은 먹구름으로 몰고와

통곡으로 울음 한바탕 토하게 해도,

가끔은 쌍무지개 뜨는 저언덕에

지친몸 누일 둥지도 틀줄알기에,



나, 구름은 오늘하루도

갈곳몰라 헤메이는 그대 바람곁에서

행복한 맴을 도는 구름 이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