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개나리가 그립다.
오늘은 이 꽃이 보고싶다.
봄 애기처럼 아장아장 찾아 오는 발자욱 소리가 들리는듯.
아파트 화단에
어느집 담장에
고개 내밀고 지나가는 우리들을
말끄러미 쳐다보던 개나리.
겨울은 아직이니? 개나리야.
봄은 오는거지? 개나리야.
너도 같이 동행할거니? 개나리야.
그러면 내 그리움도 동이 나겠지? 개나리야.
진달래와 손잡고 오거라? 개나리야.
난 고향산 가득 피는 진달래가 좋거든? 개나리야.
왜 대답이 없니? 개나리야.
말은 없어도 꽃이 피고 잎은 돋아 나겠지.
꼭 만나자.
언제라도 기다릴께.
기다리는 내 꿈은 오지 않겠지만,
넌 약속을 잘 지킬거야.
내 말이 맞지? 개나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