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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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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동화


BY 뜰꽃 2016-12-23

바람이 차다

진눈깨비 위로 바람이 스친다

마음도 시리다

언제까지 일까

 

어둑한 밤길 추운 밤길

퇴근길이 시립다

 

육십이 넘어  다리는 절룩거린다.

아이를 본지도 어언  5년

안고 내리고를 반복

유모차 끌고 엽구리 결리도록 좌회전 우회전 반복

 

이제 남은것은 관절염에 절룩거리는 팔과 다리

 

 

그래도 웃는다

그사람은 몇십년 한마디 안하고 출퇴근 했잖은가

더위도 추위도

덥다고 춥다고 속은 힘들어도 표현하지 않았던가

믿음직스런 남편들이여

 

고마워라

 

 

내 비록 보탬도 제대로 못하지만 그래도 힘이 난다.

그대가 있어 힘이난다.

 

춥다고 데리러 와 주고 말없이 저녁밥 지어놓고 기다려주는

그대가 있어 고마워라.

 

고추장 불고기 상추쌈 씻어놓고 따끈한 밥해놓고

저녁밥상 차려주는 그대가 있어 행복해라

 

아무것도 아닌 말에 맘이 상해도 그냥 그러려니

그사람 말투가 그러려니 지나가야한다.

 

어린애 같은 맘을 지닌 나는 마음속에 동화로 담아내야 한다.

 

병원 소견서는 어디가서 떼어야하지..

버럭.. 그걸 내가 어캐알아 지가 알지

어쿠  마음속에 눈물이 감돈다. 아무것도 아닌것을 가지고

 

어린애 같은  맘을 지닌 나는 마음속에 동화를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