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나면 재가 되고 마는 것을 성냥을 그어 촛불을 밝힌다 얼마만인가 이런 느낌의 조명은 부드러운 듯 처연한 듯 아득한 그리움에 흔들리는 불빛으로 비틀거리는 나의 그림자 그조차 원하는 곳이 있다면 취한 모습으로도 달려갈 수 있으리 타고 나면 재가 되고 마는 것을 무엇이 두렵고 망설여지리 그 무엇도 소유할 수 없음을 흔들리는 불꽃 너는 이미 알고 있었지 내 소유욕을 비난하지 않고 아무 말 없이 그저 묵묵히 흔들림으로만 대신하는 너 내 마음 일렁임을 너의 흔들림에 비할까 불빛은 흔들려도 꼿꼿이 서있는 너의 몸이 되고파 나도 석고가 되어 보지만 그 차가움에 서러움만 가득하고 차라리 푸르른 연기되어 어딘가에 있을 그대 곁에 가고파 타고 나면 재가 됨을 알면서도 오늘도 난 흔들리는 촛불이 되어 그댈 밝히고 있다 재가 되고 마는 것을 알면서도
성냥을 그어 촛불을 밝힌다
얼마만인가
이런 느낌의 조명은
부드러운 듯
처연한 듯
아득한 그리움에
흔들리는 불빛으로
비틀거리는 나의 그림자
그조차
원하는 곳이 있다면
취한 모습으로도
달려갈 수 있으리
타고 나면
재가 되고 마는 것을
무엇이 두렵고 망설여지리
그 무엇도 소유할 수 없음을
흔들리는 불꽃
너는 이미 알고 있었지
내 소유욕을
비난하지 않고
아무 말 없이
그저 묵묵히
흔들림으로만
대신하는 너
내 마음 일렁임을
너의 흔들림에 비할까
불빛은 흔들려도
꼿꼿이 서있는
너의 몸이 되고파
나도 석고가 되어 보지만
그 차가움에
서러움만 가득하고
차라리
푸르른 연기되어
어딘가에 있을
그대 곁에 가고파
타고 나면 재가 됨을
알면서도
오늘도 난
흔들리는 촛불이 되어
그댈 밝히고 있다
재가 되고 마는 것을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