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소개하는 초록의 점점
눈속에 묻혀 따스한 정 나누면
산마다 솔은 흰눈을 이고
바람으로 연을 날리지요

우리 고향
충청도
보은하고도 속리산
천황봉 구름

나는 지금 대전에 사오
가고 싶어요
일백오십리 지척
돈만원이면 갈거인데

벽속에 갖혀
망년회 한다
고향잃은 물레방아처럼
괜히 돈다
술을 먹고 돈다
세상이 어려워 돈다

보리밭
장뀌
까막까치
청솔가지 지고오시는 아버지

보리밭으로
가는 겨울
정말 그립다
나이먹고보니
더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