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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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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바보, 울보가 되고 싶습니다


BY 들꽃편지 2000-12-23

벙어리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얼만큼 사랑하는지
긴 설명을 하고 싶은데
그대는 바쁘게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벙어리가 되고 싶습니다.

바보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얼만큼 아파하는지
이것저것 따지고 싶은데
그대는 짧게 대답을 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비보가 되고 싶습니다.

울보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얼만큼 슬퍼하는지
괜히 투정부리고 싶은데
그대는 한숨만 쉬고 말을 안했습니다.
그래서 울보가 되었습니다.

벙어리도,
바보도,
울보도,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이대로 주저 앉으면
이대로 쓰러지면
영원히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벙어리로,
바보로,
울보로 살아도 좋으니
그대여!
내 곁으로 돌아올 수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