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감고
흘러 지나는
얕은 개울 건너
다시 오솔길
산등을 지나서
강 기슭에
늦 가을밤 밝히던
자그마한 오두막...
햇빛아래 노랗게
앉아 있습니다
그 밤
산중의 어두움은
깊었으나
별 무리 내려앉은
강 빛에
오히려 낮처럼
둘러앉은 밝음
아름다운 자유
열린 마음에
희망의 날개까지
돋았습니다
물안개 오르는
새벽 강에서
소란스레 열리는
하루를 받으며
백년이 지금처럼
변함 없기를
강을 두고
하늘 두고
바랬었는데...
다시금 서보는
이 강가에서
그리운 기억으로
당신을 부르니
오두막 뒤뜰
낮은 돌담 넘어
그대 보이는 듯
애절한 아쉬움만
가슴 가득
출렁 출렁 차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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