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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에게


BY 라니안 2000-11-30

이른새벽

아침밥을 지으려고 부엌쪽 창을 열면

희뿌연 어둠속에

한 할아버지가 운동을 하고 계신다.

몸이 부자유스러워 보이는데

매일 어김없이 그자리에

서 계신다.

난 간간이 아침밥을 지으며

조심조심 운동을 하시는

할아버지를 내다보며

나태해지려는

내몸과 마음을 추수린다.

그리고

아침을 깨우는 내목소리에

생기가 돈다.

나도 누군가에게

알게 모르게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