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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BY 까미 2000-11-22


다 저문 저녁
가로등에 비친 노란 은행나무 아래로
미끄러저 오는 당신의 하얀 자동차

기다리는 가슴에
멈추어선 얼리베이터의 기계소리 스며들고
하나 둘 셋
마음속의 헤아림처럼
울리는 초인종 소리

왠종일 시든 당신의 힘든 하루를
현관에다 털며
노란 국화처럼 웃는 당신

내미는 손에 들린
떨어져 내린 낙엽 한장

당신의 시린 손가락이
낙엽처럼 빨갛게 물들어 갈 때
행복도 같이 가슴으로
퍼지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