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어둠 흔들어깨우며 새벽 산을오르면 찬바람에 속살 비비며 애무하는 가랑잎 이불속엔 다람쥐 기지개 하고 적멸 가운데 산사앞 정갈한 숲정엔 밤새 바람이 깔아놓은 노오란 은해잎융단 차마 밟을수없어 돌아나오면 옹색한 마음밭엔 물이 고이고 등만 보이며 달아난 희망도 다시올날 품어안고 산에서 묻혀온 은행잎 체취 여윈 가슴팍에 담아두고 무시로 열어보며 하루가 행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