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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살지 않는 새


BY mujige.h 2000-11-19

머무는 곳 언제나 누추한 회색 난간

머리들어 흐린 시선만 산으로 날아간다

추락한 마음 깃털마저 낡아져

날지 못하여 조이는 가슴


산 아래로 쫓아 내던 가슴 큰 새는

아직도 부리 얼리던 추운 그곳에 있을까

온기야 산보다 나을지라도

두고온 마음 빈 몸으로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