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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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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밭의 눈물


BY 철부지 모모 2000-11-18

별 밭의 눈물


고풍스런 한옥을 높게 드리우고
잔치 하던 날.....

뜨락에 들여놓은 별밭에 앉아...
삶에 지친 그녀는 말했습니다

나는 별 밭이 좋아...
별 밭이 좋아...

이층으로 올린 겹석가래 보다
별 밭이 나는 더 좋아.....

"아~ 난 저 별이 갖고싶어"
내가 말했습니다

줄께 다 따다줄께 그렇게 그녀는
내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밤 하늘에 총총히 박힌
그 별 밭에 하나의 나이테를
그리지도 못하고...

어쩌면...
어쩌면...
그녀는 슬픈 별이 되려 합니다

정말 내게 줄 별을 따러가는 걸까요?
아무리 잡아도 그녀는 자꾸만
별을 따러 가려 합니다

그녀가 별을 따러 기어이 간다면
어찌해야 합니까

그녀를 위해 별 밭에 뿌릴
눈물도 말라버렸는데...

별 따러가는 그녀에게 망태기 하나
들려보내고
밤마다 밤마다
눈물로 사다리를 놓아야 합니까?


새집을 짓느라 고생한 친구가....
겨우 새 집에서 두달도 못살고
암 투병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