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이 또 하나의 나눔 일지라도 마른 가슴은 아픔으로 젖어 온다 이미 잃은것도 몹시 그립거늘 다시 몸 익은것을 놓아야 함도 어렵구나 이별 앞에서 큰 공허를 봄은 그것의 메아리가 큰 탓이리라 여기 길고 긴 세월 몸 섞어 흐르던 마루턱이 사라짐은 또 한번의 방랑을 얘기한다 허랑 허랑 봇짐 꾸리는 마음... 겨울앞에 마냥 허전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