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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사랑으로 - 그 네번째


BY SHADOW 2000-11-15



그대 사랑으로 - 그 네번째


세상에 당신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었는데
당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살 수 있었는데
어느 덧 당신은
가슴속 모두를 채우고도
넘쳐서 이젠
커져버린 가슴을
당신 아니고는 아무것도
메울 수 없게 되어 버리고
죽고 싶을 정도로
못견디게 힘든 그리움의
물살들이 나를 때리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가고 오는 곳 몰라 한다지만
내 진정 당신이 내게로 오던날과
내 가슴이 당신에게 가던날로
다시 되돌아가
당신의 마음으로 헤아려도 보고
또 나의 마음도 되집어 보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
당신의 사랑은 나를
덮기에 충분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간 뒤에, 우리가
맘속에 담고도 다하지 못했던
무수한 말들과
우리의 사랑을 알아주는이 아무도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의 사랑이 피어나지 못하고
우리만의 가슴속에서 남는다 하여도
사랑은 변한것이 없을것이지만
맘으로부터 절절히 나오는
애절한 그리움과 보고픔은
아마도 자줏빛 멍울이 되어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알면서도 갈 수 없어
온 몸과 온 가슴으로
울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의 무게는 아무리 무거워도
공기와 같이 떠메고 갈 수 있을지언정
현실과 삶의 무게는
너무 무거운 어깨누름이 될것만 같아
당신이 들고가는
그 무게만큼 가슴짓누름이 되어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아픔으로 밀려오는
슬픈 사람이 있습니다

영원을 꿈꾸던 새는
아직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새는
영원의 사랑도 꿈꾸고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영원이 있다면
그 끝은 죽음이겠지여
사랑과 죽음은 무슨 색깔일까여?
영원의 사랑을 꿈꾸던 새는
사랑을 꿈꾸며
영원을 향해 오늘도 날아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일도 그렇게 날고 있는
한 마리의 새가 보이걸랑 그 새는
오로지 당신을 위해서
하늘을 날고 있고 당신이 보일때까지
날고 있을 것임을 당신만은
알아야 할 것 입니다
쉬어가야 할 곳은 당신이
정해 줄것임을 알기에
그만큼 날고
당신을 만날 것이고
당신의 가슴속에서 쉬고
다시 영원의 산을 향해서 쉬임없이
날개짓을 할 것입니다
쉬어갈 곳을 찾지 못할땐
날개짓 사이에서
자줏빛 멍울을, 당신의 머리위로
떨굴 것입니다

영원을 꿈꾸는 새는
산다는것은
처절한 아픔과 그리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아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