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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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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는....


BY 뮤즈 2000-11-14

나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그대와 마주치리라
풋풋한 복숭아가 나왔을 때
그대 즐겨 부르던 노래가 라디오에서 흩날릴 때

그대는....
살아가면서 문득 나와 마주치리라
내가 좋아하는 비 오는 날에
내가 쓴 글들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쩌면 마주치리라
어디론가 여행을 위해 차를 기다리던 터미널에서
누군가의 선물을 사기 위해 갔던 백화점에서

그리고....
잠재된 의식 속 서로의 꿈속에서
나는 그대를
그대는 나를
쉼 없이 마주치고 비껴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