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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BY 탑 2000-11-03

당신은 편한 이웃으로
내게 다가왔습니다.

절제력과 수용력
확고한 가치관
나와 닮은 사고를 가진
그저
얘기가 잘되 대화하고 싶은
그런 편안한 이웃으로.

그래서
당신의 전화를 받으면
즐겁게 웃으며
세상얘길 하다
미소로 수화길 놓았습니다.

어느날
용건 없는 전화를 걸어
낙엽이 떨어질
덕수궁 돌담길
문화의 거릴
걸어보라고 했을 때

"행복해요"란
말을 서슴없이 하고 말았습니다.

한번도
날 아끼는 이에게
그 말을 들은 일이
없던 나로선
그 한마디로 전하는
당신의 따스함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사해요.
보잘 것 없는내게
커다란 칭찬과
관심어린 말씀들
이런 다정함이
생의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