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그리움을 품고 산다
가슴이 시린 아침
쳐다본 하늘은 내 그리움의 고향

노랗게 떨어져 누운
가을을 밟으며
아득한 그리움을 풀어 낼 수 없어
하늘을 본다

도시의 작은 햇빛에 감사하며
가을을 잊고 피어난 노란 민들레처럼
솟구치는 사랑니의 아픔을 견기기 위해
하늘을 본다

붉은 단풍잎 하나
손에다 주워들고
모과 향기 그윽한 벤취에 앉으면
손에 잡히는 그리움

낙엽 가득한 공원에서
기울어 가는 가을이 못 내 아쉬워
서성이는 하늘

노란 모과 몇알
향기로운 한잔의 차를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