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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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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BY 필리아 2000-10-31

내마음에 맑은물 한 항아리

구름 한 조각 담았다가
바람 한 자락 담았다가

다시 들여다보니
낯선 얼굴이 있다.

낯선 얼굴이 싫어서 도망쳤다.
어쩌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
들여다 보니
거기 내가 있다.

바꾸고 싶은 내 얼굴이 있다.
미운 내 모습이 있다
나도 어쩌지 못하는 내가 있다.

항아리 물을 비워내면 될까

빈 항아리 들여다 보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