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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세요 노랑꽃 사랑이시여
BY kbs53 2000-10-31
님이 그리신 그림을 좋아했어요
노랑꽃 그리시던 님의 손길
붓가는 자리를 그리워 했어요
구름을 타보고 싶다고
제손을 잡으시더니
바람을 알고 싶어서
새벽 길목에 서서 가슴을 벌리신다더니
동구밖 이사온 고목의 고향을 묻다가
갑자기 나의 이름을 부르시며
그렇게 눈물 흘리시던 님
잘 가세요
시월 단풍지는 산길에
홀로서서 떠나시는 님
따라갈 수 없어
아쉬운 배웅을 합니다
잘가세요
잘가세요
노랑꼴 사랑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