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잘게 부서지는 창가에 앉아 눈물처럼 슬픈 그대를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아픈 사랑은 손 놓고 앉아, 높게 날아간 가을 하늘처럼 수습할 길이 없습니다. 그대! 창가에 앉았습니다. 창틈 사이로 들어 오는 바람에 그대가 놓고 간 국화꽃이 작게 흔들립니다. 햇살이 그대의 눈처럼 빛이 납니다. 넓은 하늘이 창이 되었습니다. 바다같기도 합니다. 잔잔한... 창가에 앉아 그대를 불러 봅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대를 불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