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른 자욱으로 남았다 당신 있던 자리 바람만 서성이고 주먹을 쥐게 하는 싸늘한 냉기 오동잎 하나 소리내어 떨어지고 날아 오르는 까치 흐린 하늘로 ?아 오르니 세상이 출렁대는 파도위에 얹히고 포말을 뿌려 시린 빰에 구른다 이제 아홉달 반이 지나 시월의 마지막 하늘 당신 있는 서쪽 하늘을 향하여 허리 굽혀 세번 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