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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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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났던 여행길에서...


BY 상아 2000-10-30

낯선 사람들속에 나는 서있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서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아내라는 이름으로
며느리란 이름으로
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는 동안 잊고있던
나를 찾아서 그렇게 밤기차에
올라타던 그날밤....

내가 누군지 알수없어서
나를 영영 잃을것 같은 두려움에
그렇게 잃어버리면 기억상실에
추해질 내모습이 싫어서...

등짐 가득 실린 나귀마냥
비척 비척 휘어지는 발걸음
이기적인 욕심에 놔누어 짊어질
엄두도 내질 못하는 바보라서...

새벽이 밝아올즘 닿은곳엔
반겨주는이 없음에 서러워
코끝이 찡해오고
수많은 인파속엔 말걸어 주는이
하나없어 외로웠고

그곳에도 나는 없었다.
단지 수많은 인파속에 묻혀질
여인네가 있었을뿐...
돌아갈 그자리에 나는 그대로
있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