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도요아케시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조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6

모습 *1*


BY 이윤이 2000-10-17

내려받기 : 조용한_날들.mid (8 Kbytes)






모습 *1*



사람들 어깨로 가득히

내려앉은 어둠은

귀가길

흔들리는 버스속에서

그늘진 눈동자가 되어

또는

무거운 졸음이 되어

둔탁히 살아나고


하루의 삶이

하나의 종이되어

넘어가 버리면

모두들 나름대로

자신의 책속에 잠겨 버린다


힘들다던가

버겁다는 것 조차도

하나의 사치인양

너무도 엄숙한

살아감은

일몰이 되어

매일 매일

가슴속으로 찾아든다



199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