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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것은...


BY 불루마운틴 2000-10-12


창문이 덜컹 거립니다
옷깃을 여미지만
가슴속 그리움은
여며지지 않습니다
두고온 고향 바다 그리워
눈시울 뜨거워 지면
그리움 잊으려
진한 커피 들어 봅니다
기나긴 방파제 끝자락
묵묵히 서서
달려와 줄 나 기다리는
칠 벗겨진 등대
이 저녁,
시린 가슴 가득 자리하면
애궂은 커피만을
자꾸 자꾸 마셔 봅니다

창문 틈새로 바람이 봅니다
커튼을 여며 보지만
가슴속 일렁이는 그리움은
여며지지 않습니다
지워지지 않는 추억 그리워
콧잔등 아파오면
그리움 잊으려
진한 커피 들어봅니다
눈부시게 웃던 그의 눈물
나의 투정 받아 주려
두팔 벌려 기다릴것 같은
그의 넓은 어깨
이저녁,
시린 가슴 가득 자리하면
애궂은 커피만을
하염없이 마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