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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BY 박동현 2000-10-09

[[ 소 문 ]]

누군가가 흘려준 말 한 마디에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도리질을 해도

마음의 문이 쇳소리를 내며

닫히는걸 어쩌지 못한다.

눈 하나 둘 곳 없이 허전한 나는

구멍 난 가슴을 안고 밤새

골목어귀만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