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 면 놀 이 ]]
어떤 이는 개의 얼굴을
어떤 이는 돼지의 얼굴로 산단다.
나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혹시 추하지나 않을까?
온전히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가슴에 하나씩 욕심을
숨긴 채,개로 돼지로 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나의 얼굴에
가면을 쒸우는걸까?
나의 가면은 나의 얼굴이
돼지이거나 개이어서
차라리 가면이 아름다운건 아닐까?
속까지 다아 환히 비치는
수정 구슬의 마법처럼
우리는 가면을 써도 우리에게
남은 개나 돼지를 버리지 못한다.
네 앞에서 나는 나의 가면 때문에
더욱 초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