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스쳐갔던 바람이 어쩌면 지금 내 얼굴에 스칠지도 모릅니다 머리를 넘기는 부드러운 바람결 속에서 눈을 감고 나는 그사람의 향내를 느낍니다 형체없이 바람에 날리운 짧은 상념 한토막 까지 나는 놓치지 않습니다 작은 한마디 내 가슴에 천둥으로 남고 가는 숨결 하늘만한 태풍으로 남습니다 낮은 콧노래 끝없는 음악으로 귀에서 가슴으로 물결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