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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단풍아 난 이대로 살려나보다


BY kbs53 2000-10-04

산도 지쳤나보다
봄내 여름내 창공을 부수고 이름을 잊으라고
바람불고 비오는 날마다
다시는 복원되지 않을것 같던 창공
이제
얼큰히 술 한잔에 취해
붉어지는 산
술취한 이가 정말 사람답지 않은가
늙을줄도 알고
떠날줄도 알고
????한 허리를 숙일줄도 알고
그때쯤 되면 산으 산다워지고
사랑도 알것 같으이

이 술취한 산이 그리운 가을
누군가 찾아와 나를 깨운다
이제 전화 할때도 됐잖아
알만큼 알잖아
망설이지마
보고싶으면 불러 봐야지
가슴에만 담고 살다가
정말 겨울이 온다면

여보!
대문 열라는 초인종 소리에
되돌아 가는 가을
산아 단풍아
난 이대로 살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