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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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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생달이


BY 박동현 2000-10-04

[ 초생달이.. ]

초생달이..

너무도 놀랐어 달이 이상했어

그렇게 붉은 달은 처음 보았어.

검은 띠를 둘러친 듯 어둡고

무겁고 암울한 달이였어.

어쩐지 어디서 본듯 해

풀지 못했던 일을 가슴에

꽉 차게 간직하고 터져 버릴것 같은...

마치 성낸 너의 얼굴같았어.

너무도 암울한 그 얼굴은

제 영혼의 무게를 끝내 이기지 못하고

바닷속으로 떠나버렸다.

바다는 뜨겁게 용트림하겠다.

활화산 같은 너를 품었으니..

바다와 함께 춤추며,

적절한 이성속으로 흘러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