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14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 금지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0

번민의 밤


BY klouver 2000-10-04


번민의 밤


끓는 피가
성긴 달빛 아래
검은 그림자로 묶이고

가을 흡혈귀에 물린 모기들이
추운 얼굴로
꿈꾸는 창 기웃거릴 때

섬세한 시계바늘에
아프게 꿰매지던 번민의 밤이
알몸으로 일어나 앉아

목공단 이부자리 뒤척일 때마다
바스락대는 낙엽 몇 장 주워
시린 눈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