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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인연


BY klouver 2000-09-30


슬픈 인연


아무런 대책 없는
이별의 말로
후회의 그늘을 지고
갔던 길 되짚어오는
가여운 인연아,

서로 나란히 서서
끝내 포갤 수 없는
철로와 철로
꼭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바라보아야 한다면,

기적소리 멀어지고
세월 눈물로 주름져도
땅 딛고 설 수 없는
구멍 뚫린 가슴으론
애절한 피리소리만 날텐데

석양이 꼬리를 감추고
별 총총 매달고 밤이 오면
달빛 스미는 하늘 한 쪽
우리 함께 누울
저승의 별자리나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