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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제사


BY 살구꽃 2024-06-26

원래는  엄마 첫기일이 지난 20일날이었다. 그런데 제사가 아직도 멀은 5월달에
큰올케가 전화와서 고모 오빠가 아파서 엄마 제사 집에서 못지낸다며 그래서
엄마 모셔논 납골당가서 간단히 음식장만해가서 지내려 한다며 내게 생각을 묻는다,
그래서 내가 뭔 주도권이 있냐며 이집 며늘들이 알아서 해야지 그러고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난뒤 둘째 올케가 어느 날 내게 전화가와서는  하는말이
고모 형님이 전화가 왔는데 엄마 첫 제사를 15일로 땡겨서 지낸다고 그런줄 알라한다.
순간 성질이 나고 내가 너무 속이 상해서 나참 생일을 땡겨서 한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제사를 땡겨서 지낸다는 말은 내가 첨들어 본다고 나 안간다고 그꼴나게 첨이자
마지막으로 제사 지내는거 너무 성의없는거 같고 그게 뭐냐고 제사도 아니고 뭣도 아니라고,
아들들끼리 알아서 지내라고 남편도 지방가있고 나는 안갈테니 그런줄 알라하고 전화를 .끊고
며칠을 스트레스받고 내가 감정이 너무 상하고 엄마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려했다.

지방가서 일하고 있는 남편과 통화하며 나 안갈테니 당신도 그런줄 알고 일이나 하라말하니
남편이 그러네 지금 일이 문제냐며.ㅎ 장모 첫제산데 당연히 참석을 해야 한대나.ㅎ
그럴줄 알았지 워낙에 그런거 잘챙기는 사람이니..힘들게 오지말라고 당신 안오면 나 안갈거라고..내가 승질을 내니 남편이 그런다 그냥 좋게 생각하고 하자는대로 우린 따라만 가잖다.

그래서 하기사 이제와서 또 오빠들하고 아웅다웅 싸우면 뭐할것이며  ,,,ㅠ 올케들에게
시누노릇하고 지랄하면 뭐하겠나 싶어서,,,좋은게 좋다고 남편말 듣고,따르기로 맘먹고
지난 6,15일날로 엄마 첫 제사를 땡겨서  시간 되는 사람만 참석해서 간단하게 준비해서
납골당가서  오전 9시에 차려서 엄마 제사를  첨이자 마지막으로 지내주고 왔다.

큰오빠가 4년 전부터 아파서 아버지도 첫제사를 마지막으로 안지내고 있다.
큰 오빠가 혈액암으로 죽다 살아나서 지금까지 살아나준게 고마워 그저 재발만 하지말라고
바라면서 오빠 불쌍해서  내가 오빠네를 만날때마다  용돈을 한번도 안빼먹고 챙겨주고있다.
이번에도 큰올케에게 내가 속상해서 참석 안할라했다고 통화하며 얘기는 했다.

어쨋든  내 입장에선 당연히 속상할수 있는 문제였으니까...그런데 뭐 오빠가 아파서 그런거니
더이상 큰 올케한테도 뭐라 하겠나 이해하고 마음 풀고서 내가 날더운데 수고했다며
차비해서 오빠랑 잘가라고 용돈 10만원 챙겨주고. 설때는  내가 20만원 챙겨줬었고.
암튼 나는 내 위치에서 오빠들에게 잘못한거 하나없고, 올케들에게도 할만큼 했고,

내 할도리 못하고 살은게 없기에. 누구에게도 떳떳하고 못할말이 없는게 사실이다.
집안에 아픈사람 있으면 원래 제사를 안지낸다는 풍습을 따라하는거니...하기사 제사를 지낸들죽은이가 먹고 갈텐가 다들 산사람들 입으로 들어가는거...그냥 맘편히 생각하고.
내가 엄마.아버지 좋아하는 음식 할때마다 내 부모 생각해주고, 그러며 살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