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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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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1


BY 까미 2000-09-28

낮게 드리운 하늘을
쳐다보며
들판에 피는 갈대를 생각합니다.

서성대며 술렁이는 바람 한 줄기에
온몸을 일렁이며 흔들리는 갈대.

내 외로움 다
풀어내지 못해
가슴 시린 하늘을 쳐다만 보는 가을

나무엔 빨알간
석류가 익어갑니다.

당신을 향한 그리움
다 삭이지 못해
밤 하늘 별을 세는 밤

작은 별 하나가
하늘을 흐르고 있습니다

삭이지 못한 외로움
삭이지 못한 그리움
다 담아
밤하늘 총총히 흐르는 별빛에 담아
당신에게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