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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단풍을 보며...


BY klouver 2000-09-21

-치악산 단풍을 보며-


남몰래 속 태우던 열정
더는 숨길 수 없었나보다.

땡볕 그 강한 눈초리에도
끄떡 않던 푸르름
갈바람에 붉게 꺾이고 있다.

내 인생도 한때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었다.

녹색 평화스런 그늘을 깨고
허망한 사랑 따라
과감히 불 속에 뛰어들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몸으로
절정밖에 달리 갈 곳이 없었다.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재로 남을 줄 뻔히 알면서도
사랑에 혼사를 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