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01

철지난 바닷가..


BY 무지개 2000-09-21











수평선만이..

갈매기만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게 고동들의

달음질 치는 모습이

파도에 밀려온

조개껍질들의 모습들만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 많던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 간곳없고쓸쓸한 바위섬만이

날 기다리고 있엇다.

고요하다...

쓸쓸하다...

항량한 바다만이..

철지난 바다만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파도가 쓸고간

모래들의 발그림자가 말없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수평선에 우뚝 서있는

부표의 모습조차

통통선 소리내며

지나가지 않았다면

외로워 울고 말았을것 같은 모습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난 그런 바다를

말없이 바라보다가

눈에 담아..

가슴에 담아..

또 찾을 바다에

안녕을 고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